<우리 아이 스마트폰 중독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있다? 없다?

이미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는 스마트폰. 사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가 없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너무나 편리한 도구라는 사실에는 그 어떤 누구도 반박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 편리함을 포기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상입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스마트폰 없이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저희 세대는 어른이 되어서야 스마트폰을 접하게 되었지만 지금 아이들이나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에겐 이미 스마트폰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지금보다 더 좋은 기능의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되겠죠!

그렇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더 좋은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 반대일까요?

 

 

 

■ 스마트폰을 사주면 안되는 이유

사실 요즘 스마트폰 없는 초등학생이 없다고 하죠. 초등학생보다 더 어린 아이들은 부모의 스마트폰을 들고 자유자재로 만지고 가지고 놉니다. 식당 같은 곳을 가면 스마트폰 하나씩 차지하고 영상에 푹 빠져 있는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죠. 이제는 이 모습이 자연스럽기까지 합니다. 꼬꼬므는 아직 한번도 식당에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밥을 먹여본 적이 없습니다. 집에서도 물론이고요. 제가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않는 이유는 앞전에 포스팅 한 영상물 노출에 대한 것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TV시청과는 또 다른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생각합니다. TV시청이 유아기의 아이들에게는 해롭다는 것은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나와있지만 사실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발달과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체계적인 연구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아이들에게 사주면 안된다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스마트폰은 너무나 재미있는 편리한 도구입니다.

어른들도 스마트폰 하나로 웹툰이나 게임, 동영상 등의 콘테츠로 몇시간이고 가지고 놀 수 있죠.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손에 쥐게 되면 다른 놀이에 더이상은 흥미를 갖지 못합니다. 스마트폰은 그 특성상 우리의 동작에 빠르게 반응하는데 일상생활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이런 빠른 반응은 아이들에게 큰 재미를 줍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자극과 반응 사이클에 과도하게 몰입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구체적인 사물을 탐색하고 조작하는 경험을 충분히 쌓는 것이 중요한데 빠르게 반응해주는 스마트폰을 경험하게 되면 반응이 느린 일상을 지루하게 느끼게 됩니다. 어른들도 이런 스마트폰의 유혹을 참기 힘든데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이 유혹을 참아내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스마트폰을 일찍 접하게 된 아이들은 일상에서의 재미를 느끼게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 때문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좋은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죠. 아이들이 깊은 있는 사고 능력을 개발하기 전에 멀티태스킹 기기를 접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한 가지 문제를 머릿속으로 깊이 생각하기를 어려워 하고 다른 자극으로 옮겨가는 데만 관심을 갖습니다. 진득하게 결실을 보기 보다는 어떻게든 빨리 더 재미있고 큰 만족감을 주는 행위로 넘어가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결국 사고의 진행이 산만해집니다. 이런 산만함은 사고 기능이 성숙하지 못한 유아기에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뿐입니다.

 

■ 과연 스마트폰은 언제 사줘야할까요?

스마트폰은 기기 사용에 대한 자기 통제력이 어느 정도 생긴 다음에 사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 생각에는 중학생 이상이 되었을 때 사주고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정확히 한 후에 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스마트폰은 전화기로 분류되지만 사실 갖고 다니는 휴대용 컴퓨터나 마찬가지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전화기를 사주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절대로 전화기로만 쓰지 않죠. 안전이나 통화보다는 게임이나 음악감상, 인터넷 검색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통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사달라고 떼를 쓴다고 해서 사주거나 내 아이를 기죽일 수 없다는 생각에 사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스마트폰 중독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첫째, 동시 작업은 하지 않게 합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밥을 먹는다든지, TV를 보면서 하는 행동은 금지해야 합니다. 멀티태스킹 기기인 스마트폰을 하면서 다른 일까지 한다면 아이의 집중력을 키우는데 방해가 됩니다.

 

둘째, 사용 금지 구역을 정합니다.

침실에서나 식탁에서는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다 라는 약속을 정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용금지 구역의 설정은 아이에게 혼자 있는 시간과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셋째, 따분함을 견딜 수 있도록 격려해줍니다.

요즘 아이들은 지루하고 따분하며 심심한 것을 참지 못하고 못 견뎌 합니다. 하지만 두뇌는 따분하고 지루한 순간에 성장을 합니다. 그 시간에 깊이 있는 사고도 이뤄지고 창의적인 발상도 하게 됩니다. 꼬꼬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스스로 심심하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혼자 있는 시간에도 혼자서 잘 노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것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부모의 역할

가장 중요한 것은 TV시청과 마찬가지로 부모의 역할입니다. 위에서 말한 방법을 쓰고 한가지를 지키지 않는다면 그 모든 것이 헛수고입니다. 부모부터 스마트폰 사용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사실 부모들도 스마트포늘 손에 달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모습을 계속 보이면서 아이에게만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스마트폰 규칙은 아이를 위한 규칙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규칙이어야 비로소 효과가 있습니다. 부모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아이를 가르친다는 진리를 꼭 기억해야 합니다.

 

■ 영리한 스마트폰 스마트하게 사용하기

지금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뗄레야 뗄 수 없다는 것을 저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꼬꼬므도 언제가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유아기와 초등학교 때까지는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일상의 재미와 행복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너무나 영리한 스마트폰, 이것을 정말 영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기 통제력이 생길 때 사줘도 늦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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