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송하게 헷갈리는

음식물 쓰레기

똑똑하게 배출하기

 

 

■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하는 기준

어제 정말 오랜만에 저녁 메뉴로 꼬꼬므에게 가자미를 구워주었습니다. 생선비린내와 구울 때 나는 냄새 때문에 사실 저는 생선요리를 별로 즐기지 않고 그래서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꼬꼬므와 신랑은 생선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가뭄에 콩 나듯 이렇게 구워준답니다. 다 먹고 난 뒤 생선 가시를 버리려는데 갑자기 헷갈리는 거에요. 생선가시를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지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는지. 그동안 생선을 너무 안 해먹은 티가 여기서 나죠. 그래서 이번에 음식물 쓰레기의 기준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봤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하는 기준을 정확하게 알면 절대 헷갈리지 않고 버릴 수 있어요.

음식에서 나오는 것들은 무조건 음식물 쓰레기이다?? 과연 그럴까요? 우리가 즐겨 먹는 치킨의 경우 먹고 나면 닭뼈가 나오죠. 이것은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라 일반쓰레기입니다. 이제 감이 조금 잡히죠. 음식물 쓰레기의 기준은 바로 동물의 사료로 줘도 되는 것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동물에게 사료로 주었을 때 먹을 수 있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아니면 일반쓰레기로 처리를 해야 하는 것이죠.

 

■ 음식물 쓰레기 실전편

동물의 사료로 쓸 수 있는 것들만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좀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예를 들면 위에서 말한 닭뼈나, 생선가시는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파인애플껍질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파인애플껍질처럼 딱딱한 것은 동물의 사료로 사용이 안되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로 배출을 해야해요. 사과껍질같이 부드러운 것들은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면 되는거고요! 한마디로 부드러운 과일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로, 딱딱하고 먹을 수 없는 것은 일반쓰레기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양파껍질도 일반쓰레기입니다. 그리고 각종 장류나 젓갈류, 자장면 춘장, 김치, 된장, 고추장, 찌게 등은 물에 헹궈서 배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염도가 높은 것이기 때문에 사료로 사용할 수 없어서 일반쓰레기로 배출을 해야합니다.

 

■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과정

저희 집에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가 없어요. 그리고 아파트도 아니라서 직접 이틀에 한번씩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어요. 근데 이 과정이 꽤나 번거롭고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매일매일 밥을 먹는데 음식물 쓰레기가 안나올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밥을 먹을 때 먹을 만큼만 그릇에 담아내고 남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음식물 쓰레기는 나오기 마련이죠.

 

이런 음식물 쓰레기들은 각 지역의 매립지로 모여서 선별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음식물스레기와 일반쓰레기를 혼동하여 버리고 있기 때문에 선별과정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것들을 골라내는 것이죠. 1차 선별에서는 칼, 숟가락 등의 금속류를 걸러내고 2차 선별에서는 비닐봉투 등을 걸러냅니다. 최대한 걸러 낸 다음에 분쇄와 탈수 과정을 거쳐서 동물의 사료나 퇴비 등을 만되는 되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현대인이 먹는 음식물에는 동물 단백질과 염분 등이 많이 들어 있어서 사료나 비료 등으로 이용하기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땅에 매립하면 염분때문에 땅이 불모지로 변할 수도 있고 방부제가 들어 있어서 잘 썩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수분함량이 많은 음식물 쓰레기는 잘 타지도 않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아주 큰 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음식물 쓰레기 개인의 노력이 중요

사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는 저희집 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하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음식물 쓰레기 더미 때문에 우리가 발을 디디고 서 있을 자리도 없어지게 될 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개개인의 노력이 중요한거죠. 가장 먼저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적당히 덜어서 먹는 것을 생활화 해야합니다. 그리고 남겼다면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하여 버려야 합니다. 선별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제대로 분리를 해서 버리기만 해도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거죠.

 

생선가시로 시작된 포스팅이 이렇게 지구환경까지 걱정하게 되었네요. 매번 밥을 먹을 때마다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들에 대해서 우리는 어쩌면 너무나 무관심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 때도 각종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는데도 그것 조차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신경쓴다면 동물들의 사료나 퇴비를 더욱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잘 분리하여 배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 눈에 보기 쉽게 표로 정리했습니다.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하는 것들]

 

 육류

 소, 돼지, 닭 등의 털 및 뼈다귀

 곡류

 왕겨

 채소류

 고추씨, 고추대, 양파, 마늘, 생각, 옥수수껍질, 옥수수대

 찌꺼기

 각종 차류(녹차 등)찌꺼기. 티백, 한약제 찌꺼기

 과일류

 호두, 밤, 땅콩, 도토리, 코코넛, 파인애플 등 딱딱한 껍데기, 복숭아, 살구, 감 등 핵과류의 씨

 어패류

 조개 소라 전복 멍게 굴 등 패류 껍데기, 게 가재 등 갑각류의 껍데기

 기타

 비닐(봉지 등), 병뚜껑, 나무이쑤시개, 종이, 빨대, 플라스틱, 고무장갑, 숟가락, 금속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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