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셰어런츠입니까?
■ 셰어런츠와 셰어런팅
혹시 셰어런츠와 셰어런팅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어쩌면 처음 듣는 단어일 수도 있고, 아니면 셰어런츠인데 본인은 모를 수도 있고, 또는 셰어런트로 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신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SNS 이야기와 아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SNS의 정의부터 알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SNS는 Social Network Service의 줄일말로 그 사전적 의미는 온라인 상에서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교호적 관계망이나 교호적 관계를 구축해주고 보여주는 온라인 서비스 또는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SNS는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주기 때문에 사회적인 파급력이 아주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셰어런츠(Sharents)
공유를 뜻하는 셰어(share)와 부모(parents)의 합성어로 SNS에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올리는 부모를 말합니다.
▶ 셰어런팅(Sharenting)
부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녀 사진을 공유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한마디로 SNS에 자녀의 사진과 일상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아이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이 되는 것이고 이것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예쁜 내 아이의 모습을 SNS에 올리는 일이 과연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해 본적 있으신가요?
■ 셰어런팅이 나타난 배경
셰어런팅은 신조어입니다. 신조어 탄생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SNS를 아주 친숙하게 다루는 20~30대 여성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출산하면서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셰어런팅의 말은 양육에서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육아와 양육 정보를 가족, 친척, 이웃에게서 얻었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 현대사회에서는 SNS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공동육아를 하게 되면서 이렇게 셰어런팅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 셰어런팅을 하는 이유
아이를 키우는 일은 모든 면에서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쳬력적, 정신적으로도 아주 힘든 일이고, 여기에 많은 정보와 노하우가 필요한 일들의 연속이기 때문이죠. 이럴 때 옆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해주는 말들은 아주 많은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때로는 가족도 이해못해주는 그런 부분들이 같이 공감해주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SNS를 통해 육아를 공유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사회적 소외감, 엄마들이라면 한번쯤은 느껴봤을 것입니다. 현재 전업주부로 가정보육을 하고 있는 저 또한 많이 느껴 봤던 감정입니다. SNS 속에서 연결된 여러 사람들에게 내 아이를 공통 관심사로 보여주려고 하는 심리를 통해 사회적 소외감을 극복하려고 하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해요. SNS를 통해서 내 자신이 소외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계속해서 느끼고 싶어 하는 심리입니다. 실제로 전국어린이집 학부모를 대상으로 SNS에 자녀 사진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가족에게 알리고 싶어서, 기록해 두려고, 아이들이 귀여워서, 기억하려고, 기타 등의 순서로 나왔습니다. 이유들 모두가 보여주고 심리가 반영된 것 같아요.
■ 부모의 인권과 아이의 인권
어떻게 보면 셰어런팅을 하면서 많은 정보들을 얻고 응원과 격려도 받으며 사회적 소외감까지 극복할 수 있으니 셰어런팅은 꽤 괜찮은 육아활동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작년까지만 해도 꼬꼬므의 사진과 일상을 올렸던 셰어런츠였고 셰어런팅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어떤 기사를 보게 되었고 그 이후로 모든 SNS활동을 중단하였습니다.
2016년 오스트리아의 카린시아에 사는 18세 청소년은 어린 시절 알몸사진과 변기에서 배변 훈련을 받고 있는 사진을 포함하여 자신의 사진 수백장이 SNS에 올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에게 사진 삭제를 요구하였지만 만 그 아버지는 사진을 찍은 사람은 나이기 때문에 그 권리는 본인에게 있다면서 사진 삭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고소를 하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부모가 자식의 동의없이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는 경우 최대 1년의 징역형과 4만 5000유로(5,600만원)에 달하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법이 마련 되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착각하고 혼동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 같습니다. 자녀의 인권과 본인의 인권을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심지어 자녀의 인권과 권리를 부모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자식의 사진에 대한 결정권이 없는 부모가 대리하는 형태인 것입니다. 특히 영유아기의 아이들은 큰 아이들처럼 자기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나이기 때문에 더욱 더 아이의 인권을 보호해줘야 합니다. 그 의무는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다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의 사생활은 부모가 지켜줘야하니까요. 근데 지금 SNS에서는 오히려 반대로 아이의 모든 일상이 오픈되고 공유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 SNS에 자녀사진을 올리면 안되는 이유
SNS에 내 아이의 사진을 올렸다가 나중에 자녀로부터 고소를 당할 수 있어서 올리면 안됩니다. 이렇게 단순하게 말할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SNS에 올라온 사진을 통해서 그 인물의 동선을 파악하고 그 집의 경제적인 규모까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몇장만 유심히 포착하면 이 아이는 유괴 범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간과하고 놓치고 있는 부분인데 정말 조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분명히 너무 귀엽고 이뻐서 올리고 싶고 이 시간을 기록해두고 싶어서 올리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 자랑도 하고 싶은 마음으로 올리는 거지만 나중에 자녀가 자라서 그 사진을 보고 느낄 그 기분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부모입장에서는 다 소중한 모습이고 추억이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꼭 그렇지 않을 수 도 있으니까요. 사진 찍히는 것이 싫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싫을 수도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꼬꼬므의 사진을 SNS에 올릴 때 분명 이런 마음으로 올렸었는데, 꼬꼬므의 입장에서는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거든요.
결국 부모들이 SNS에 셰어런팅을 하면서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아이의 건강을 위험하게 할 수 있는 것인가, 아이가 SNS를 보고 창피를 느낄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아이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정보인가를 꼭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만족을 위해서 자녀의 사진과 일상을 공유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꼭 얘기하고 싶습니다. SNS에 아이 사진을 올리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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