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 떼는 왜 쓰는 것일까 : 더 놀고 싶고 더 먹고 싶고
꼬꼬는 현재 가정보육 중이며 일주일에 1번 미술퍼포먼스 놀이를 하기 위해 미술센터를 갑니다. 벌써 다닌지도 4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집에서는 공간적, 재료적 한계로 해줄 수 없는 미술 놀이를 이곳에서는 마음껏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도 만족도가 무척이나 높습니다. 꼬꼬므 역시 이 곳에서 미술 놀이를 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매주 놀이 하러 가는 목요일일 손꼽아 기다리기도 해요.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꼬꼬므는 놀이시간 동안 정말 신나게 즐기며 자지러지게 웃는데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저까지 절로 웃음이 날 정도입니다. 그래서 놀이 시간 내내 저는 흐뭇한 얼굴로 기다리는데, 문제는 놀이가 끝나는 시간에 터집니다.
더 하고 싶다면서 집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는 거죠. 계속 더 하고 싶다고 만지고 있던 붓이나 물감을 손에서 놓지를 못하고 떼를 쓰는 겁니다. 이런 경우는 접해본 적이 없어서 미술센터에서 더 하겠다고 떼를 썼을 땐 사실 어떻게 해야할지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무작정 애를 안고 나올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다른 말로 설득을 해도 잘 안통하고 아주 난감했었죠. 제가 난감해 하니 선생님께서 꼬꼬므를 번쩍 안고선 "떼를 쓴다고 해서 선생님은 봐주지 않아" 이렇게 말씀 하시더라요. 엄마가 아닌 선생님이 그렇게 하자 떼를 더이상 쓰지는 않았는데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으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일단은 미술 놀이 하러 가기 전, 놀이가 끝나면 더 하겠다고 떼 쓰지 않고 마무리를 잘 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놀이하러 가기 전에는 분명히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 했지만 역시나 마지막엔 더 하고 싶다고 떼를 쓰더라고요. 그렇게 놀이 마무리 떼쓰기는 몇 주간 지속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해결책은 뜻밖의 곳에서 나탔습니다. 어느 날은 놀이 시간이 끝나자 거짓말처럼 마무리를 하고 나오더라고요. 나중에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깐 꼬꼬므 같은 경우는 놀이시간 동안 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다 하고 욕구가 충족 되었을 때 마무리가 잘 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나 간단하고 명쾌한 해답이죠! 그러니깐 아이들이 떼 쓰는 이유는 너무나 간단한 것입니다. 바로 하고 싶은 것을 못하거나 먹고 싶은 것을 못 먹거나 등의 욕구가 충분히 해소 되지 않을 때 떼를 쓰는 것이죠. 아이가 원하는대로 다 해주면 아이도 좋고 엄마도 좋지만 사실 육아가 그렇지 않잖아요. 원하는 대로 다 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한 훈육이니까요. 그래서 떼 쓰는 아이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 떼 쓰는 아이 상황별로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떼 쓰는 아이에게 부모가 화를 내게 되면 더이상 아이를 통제하가기 더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가 떼 쓰는 상황을 알고 행동을 고칠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도와줘야 합니다. 부모 또한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아이에게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서 아이를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거죠.
1.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떼 쓰는 경우
마트를 가면 아이들이 떼를 쓰며 울고 심지어 드러눕기까지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부모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라하며 일단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 대처방법
하지만 이럴 땐 단호한 목소리로 "안 돼"라고 해야 합니다. 단 한번으로 아이는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부모는 인내심을 갖고 반복적으로 훈육하는 것이 필요해요. "안 돼" 라고 말하면 절대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는 다는 것을 아이에게 인식시켜 줍니다. 처음에는 안된다고 말했다가 결국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면 훈육의 효과가 없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태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또 부모의 큰 목소리에 아이는 더 크게 울기 때문에 화를 내면서 혼 내는 것은 절대로 안됩니다. 아이를 혼내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부모의 단호한 의지를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물건으로 아이와 타협을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가 떼쓸 때 "울음 뚝 하면 과자 사줄게" 라는 말로 다른 조건을 주게 되면 '떼를 쓰면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 식당에서 장난을 칠 때
모처럼 큰 맘 먹고 외식하러 식당에 갔는데 아이가 장난을 치면서 소란을 피울 때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정신이 없었던 적 한번 쯤은 있을거에요. 엄마아빠는 주위 사람들에게 사과하며 얼른 먹고 나가기 바쁘지만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장난치기에 여념이 없죠.
▶ 대처방법
이럴 때는 가만히 있으라고 혼을 내는 것보다는 아이에게 식당에서는 왜 조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너 때문에 밥을 못 먹겠다", "자꾸 그러면 저 아저씨가 이놈 한다" 등 아이를 비난하는 말과 처벌하는 말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대신 "식당에서는 뛰어다니고 장난을 치면 다른 사람이 밥을 먹기가 힘들어. 그러다 네가 다칠 수도 있고" 라고 단호하게 말해줍니다. 그리고 "20분 뒤에 나갈거니깐 그 때까지 밥을 다 먹자" 라고 얘기한 뒤 시간에 맞춰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아이들은 집이 아닌 낯선 곳에서 밥 먹는 것이 신나고 구경거리도 많아서 오히려 밥 먹는 것보다 노는 것이 더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아이가 좀 클 때까지 외식을 자제하는 것이 때로는 방법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이 방법을 많이 썼습니다. 꼬꼬므가 어느 정도 자라서 밖에서도 퍼즐이나 장난감 등을 혼자서 가지고 놀 수 있을 때 외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3. 동생을 괴롭힐 때
둘 이상 자녀를 가진 지인의 얘기를 종종 들어보면 제일 많이 하는 고민이 아이가 동생을 괴롭히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형제 자매간의 돈독한 우애를 기대하면서 키우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형 편을 들어주기도 그렇고 동생 편을 들어주기도 그렇다고 중립을 지키는 것도 어렵습니다. 아이는 갑자기 동생이 태어나면서 자신이 누리던 모든 것을 빼앗긴다는 생각을 은연 중에 갖게 된다고 해요.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이 세상의 왕으로 모든 걸 누렸는데 그런 우선권이 모두 동생에게 갔다는 생각에 동생이 얄밉고 원망스러운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동생을 밀치고 꼬집고 때리는 행동으로 경계를 합니다.
▶ 대처방법
동생을 괴롭힌 아이를 혼내는 것 보다 먼저 해야할 일은 동생 때문에 힘든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물건을 지켜줘야 합니다. 3~4살 정도의 아이는 자기 물건에 대해서 소유욕이 강하게 생기기 시작하기 때문에 자기 물건을 동생이 가지고 놀거나 망가뜨리면 자기 영역이 침범당하는 줄 압니다. 그래서 그 억울함에 화가 나서 동생을 괴롭히게 되는 것이죠. 아직 어려서 말을 못하는 동생이라도 큰 아이의 물건은 건드리지 못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건 형아 물건이니깐 만지지 마" 라고 말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엄마가 자기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게 되고 동생을 괴롭히는 일이 점점 잦아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분노 조절이 서툴고 만족이 잘 안되는 등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아이가 떼 쓰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선을 넘는 경우에는 단호하게 훈육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떼를 쓴다고 해서 무작정 큰소리로 혼내는 것보다 부모 또한 이런 대처방법들을 잘 숙지하여 실전에 활용해서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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